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가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바이두는 지난 2분기 3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국 검색업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두가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5%포인트 떨어진 12.3%를 기록했다. 순위도 바이두 및 현지 모바일 전문검색 업체 에아소우닷컴에 이어 3위로 밀렸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안드로이드 체제를 채용한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와 바이두의 검색엔진을 설치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회사의 운영체제를 채택한 회사와도 비슷한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지난 3월 중국검색사이트를 홍콩으로 철수한 이후 구글의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바이두와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논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바이두는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바이두는 논의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두가 시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굳혔다면서 경쟁사들이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