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부채 120조 왜?

입력 2010-07-27 14:27 수정 2010-07-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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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명박 정부들어 첫 공기업 통합으로 탄생한 LH공사는 토지와 주택의 영문자에서 각각 L과 H를따 'LH'로 불리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가 LH공사의 전신이라는 소리다.

지난 30여년 동안 신도시 개발, 택지개발, 산업단지 개발등 토지공급 등 업무를 도맡아온 한국토지공사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서민용 임대아파트나 아파트 단지 개발 등 주택 공급의 첨병역할을 하던 대한주택공사가 한배를 탄 것이다.

이로써 과거 두 기관이 따로따로 존재할 때 둘 사이에 자주 벌어졌던 개발 경쟁과 그에 따른 비효율성, 중복 투자 등의 폐해는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토지·주택 정책이 일원화됨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었던 것.

자산규모도 크게 늘어 LH의 자산만 무려 130조원이다. 이는 삼성그룹(자산 174조)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것으로 국내 최대 공기업이라고 불리던 한국전력을 뛰어넘는 액수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것.

하지만 불어난 자산만큼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118조에 이르는 부채에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도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LH의 부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국책사업을 모두 떠안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채 증가를 당장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이지송 사장이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쉽지 않다. LH는 두 공사의 통합 이후 사옥 15곳을 팔아 약 1조2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옛 토지공사 서울본부 사옥만 537억원에 팔았을 뿐이다. 궁지에 몰린 LH가 선택한 것이 민간과 경쟁해서 수주했거나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120곳 개발 사업장을 중단해 손해를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적자를 보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지송 사장의 확고한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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