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이다.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 CLS의 4도어 쿠페가 등장하며 세상을 깜짝 놀래킨 이후 영욕의 세월을 참아온 아우디의 신병기 A7이 마침내 공개됐다. 비슷한 모양새의 컨셉트카나 쇼가가 아닌 양산형이다.
아우디AG는 2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올 뉴 A7 아우디 스포츠백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뒷 윈도 뒤쪽 C필러에 쿼터 글래스를 달았다. 그린하우스가 더 넉넉해진다는 장점을 지녔으나 애당초 컨셉트인 4도어 쿠페 보디 라인과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 거꾸로 남들과 똑같은 4도어 쿠페는 지양한다는 독창성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A6와 A8 사이를 메워나갈 예정인 새 모델은 위 아랫급의 장점만 고스란히 모았다. 아우디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LED 타입의 '데이타임 러닝라이트'를 비롯해 아우디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벤츠 CLS보다 해치백 아니 패스트백에 가까운 모습이다. 무선 인터넷 기능을 접목한 뉴 MMI 터치 인포테인먼트을 포함 스톱-스타트 기술, 에너지 재생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경쟁상대는 애당초 타깃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BWM 그란투리스모다. 유럽현지 가격은 5만1600유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모델은 4도어 세단과 쿠페의 결합을 내세운 만큼 이상과 현실의 절묘한 합의점이 전체 디자인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아우디 프레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