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위완화 절상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7일 `위안화 평가절상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가 5년 동안 20%가량 평가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현재 중국 정부가 수출 감소를 우려해 위안화 가치를 시세보다 20~30%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중국은 2005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11%에 달하는데, 장기 성장 모형에 적합하려면 이 비중이 2.9%로 낮춰져야 한다"며 "경상 흑자를 줄이려면 위안화가 20% 정도 평가절상돼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위안화가 절상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5년 정도는 수출 주도의 경제구조에 큰 변화가 없어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임금 인상도 물가를 자극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엄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으로의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이 많아 타격이 예상된다"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서비스 산업 진출 등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