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주택 189만채가 공실 상태로 모기지 이자 및 원금을 납부하지 못해 주택권리를 상실하는 포어클로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거주자가 주택을 보유한 주택소유 비율은 66.9%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치.
주택소유자가 줄어든 것은 고용시장 악화와 소득 감소로 주택권리를 포기하거나 빼앗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거주자가 없거나 매물로 나온 주택을 포함한 미국의 주택공실률은 2.5%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1분기 공실률은 2.6%였다.
시장조사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2분기 압류 조치된 주택은 26만9962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포어클로저가 1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을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가족들이 모여 살거나 임대주택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포어클로저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