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기를 보내는 조건은 무엇일까. 미국 시사전문지 유에스뉴스가 최근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7가지 비밀을 소개했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역시 건강. 연금 컨설팅업체인 한국 타워스왓슨의 분석에 따르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행복한 은퇴기를 보내는 최우선 조건이다.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다른 완벽한 조건을 갖춘다 해도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는 없다.
은퇴기를 함께 보낼 동반자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연구결과 결혼이나 동거 등을 통해 동반자를 가진 이들은 혼자 은퇴기를 보내는 이들보다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믿고 의지할 만한 동반자와 함께 노후를 보내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위치 대학이 올 초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은퇴기를 함께 할 파트너를 갖는 것은 사무적인 파트너를 갖는 것보다 훨씬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현명한 은퇴기를 보내는 방법. 그린위치 연구에 의하면 친구를 갖는 것은 아이를 갖는 것보다 중요하다.
강한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확률이 30%나 높게 나타났다.
아기와 손자를 돌보는 것은 은퇴자에게 별 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누릴 수 있는 여유시간은 중요하다. 만약 은퇴자들이 알찬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TV와 거리를 둘 것.
지난 2005년 스위스 취리히 임피리컬 리서치는 TV 시청 시간과 행복의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TV시청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만족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은퇴기를 누리겠다면 지적 호기심도 필요하다. TV가 아닌 뇌를 자극하는 다른 취미를 가진 7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약 2.5배 알츠하이머의 영향을 덜 받는다.
리차드 스팀과 랄프 워너의 저서 ‘멋진 은퇴기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에서 TV를 피하는 것은 정신적 행복뿐 아니라 더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성공에 집착하지 않는 것도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는 현명한 방법. 일을 하면 할수록 일이 없는 생활은 적응하기 쉽지 않다.
로버트 델러몬테그의 저서 ‘은퇴하는 마음’은 성공에 대한 집착은 은퇴기로의 변화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마지막 조건은 여유 있는 돈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돈은 행복에 오히려 짐이 된다.
앞서 타워스왓슨의 조사에 따르면 은퇴기에 가져야할 돈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은퇴기 전의 생활을 지속하기만 한다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퇴기에도 일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풀타임과 파트타임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일을 갖는 것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일이 아닌 자원봉사 또한 노후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 일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곧 행복한 노후가 된다는 것. 이는 또 건강한 노후의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