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부진에 亞 통화 '기세등등'

입력 2010-07-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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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달러에 대해 일제 강세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아시아 통화의 기에 눌려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로 유럽의 금융 불안이 한풀 꺾이면서 투기세력의 리스크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조짐도 투기세력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36싱가포르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6월말 기록한 최저치에서 3% 뛴 달러당 1.35싱가포르달러까지 상승해 2008년 7월 이래 최고점을 찍은 후 고가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 원과 말레이시아 링깃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은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9.6원 오른 1181.5원으로 6거래일째 상승했다. 링깃도 달러당 3.1940링깃으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링깃이 올해 말까지 달러당 3.13링깃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통화도 당국의 긴축 움직임에 따라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유럽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0.9달러대로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뉴질랜드달러는 0.73달러까지 올라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는 그 동안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 강세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유럽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장의 예상대로 무난히 종료된 가운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달러를 매도하는 대신 성장이 유망한 국가의 통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대중(對中) 수출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이 최적의 투자처인 셈이다.

경기 확대에 따른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긴축에 나서는 것도 아시아 통화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27일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뉴질랜드와 호주도 조만간 각각 0.25% 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어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투자머니 유입으로 아시아 통화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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