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휴대폰 사업이 지난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판매량은 3060만대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5%를 기록했다.
전분기 235억원의 영업이익과 0.7%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헛장사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2분기는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처럼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한 게 가장 크다.
피쳐폰 세계 3위라는 타이틀에 도취돼 스마트폰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한 사이 애플, HTC, 삼성전자 등 경쟁사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3위인 팬택마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LG전자에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남용 부회장도 이같은 점을 인정하며 연일 스마트폰 긍정론을 내놓고 있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가가 떨어지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은 낮아졌다"며 "손익구조가 좋지 않았지만 투자 축소보다는 미래 준비를 위해 R&D, 신흥시장 유통채널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