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8개 지역에서 치러진 7.28 재.보선 최종 투표율이 34%대를 돌파하면서 이번 선거와 같은 휴가철에 치러진 지난 2006년 7·26 재.보선 최종 투표율 24.8%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28 재.보선 최종투표율이 136만4999명 가운데 42만5190명이 투표를 마쳐 34.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 35.6%%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이번 선거와 같은 휴가철에 치러진 2006년 7.26 재.보선과 비교하면 당시 최종 투표율(24.8%)을 6%포인트 앞지른 것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실시된 7번의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 평균은 34.8%이며, 이중 여름에 실시된 2006년 7.26 선거에선 투표율이 24.8%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남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마지막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인 점이 투표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지역 일꾼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적극 나서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 정권의 상징적 인물인 한나라당 이재오, 윤진식 후보가 나선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막판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1대 1'의 대결구도를 만든 것도 투표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선관위는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됨에 따라 전국 8개 지역, 14개 개표소에서 부재자 투표함부터 개표를 시작했으며,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