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8일(현지시간) 한미 자동차 교역의 심각한 역조 현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USTR가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 노조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날 USTR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한해 한국산 자동차 79만대가 미국에서 팔리는데 반해 미국산은 한국시장에 7천대가 판매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은 받아 들이기 힘들다"며 양국간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한미FTA 비준을 위해 자동차부문에서 미국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핵심은 한국 자동차산업이 미국에서 누리는 것과 똑같이 미국업체들도 한국시장에서 제한없는 접근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 대표는 자신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조만간 전화접촉을 통해 실무협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김 본부장과의 접촉을 위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 민주당의 마이크 미슈 하원의원이 하원의원 109명이 서명한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 한미FTA의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한데 대해 커크 대표는 "놀라운 일은 아니며, 내가 모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면서 의회의 이러한 반대 기류를 돌리기 위해 USTR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으며 앞으로도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