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내달 10일께 개각 발표 예정

입력 2010-07-29 18:08 수정 2010-07-3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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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사퇴 의사를 공식표명함에 따라 후임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주 휴가 때 개각 관련 구상을 가다듬은 뒤 이르면 10일경 후임 총리를 비롯한 각부 장관들을 일괄 내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연합보도에 따르면 이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핵심 참모에게 "선거가 이제 끝난 만큼 원점에서 개각 인선 검토가 시작된다"며 "휴가 때 충분히 구상을 한 뒤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는 이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내세운 친서민 및 중도실용주의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나타난 '세대 교체' 흐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후임 총리의 경우 세대교체형이냐 화합형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50대 중반의 세대교체형인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보조를 맞춰 총리도 세대교체형 인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한편총리는 60대 이상이면서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이념 ,지역, 정파 성향을 극복할 수 있는 화합형 인물을 골라 보완관계가 이뤄지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당내 화합 차원에서 친박계 인사를 총리로 기용하거나 장관에 내정할 개연성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내각에서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유일한 친박계 인사다.

지역적으로는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충청지역과 함께 최근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강원지역 인사를 총리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정국돌파용으로 대폭 개각이 검토가 예상됐지만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둬 개각에 있어 이 대통령이 부담을 다소 덜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에 부합하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재임 2년이 넘은 '장수 장관'들 중심으로 개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재임 2년이 넘는 장관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만의 환경부, 장태평 농림수산부, 전재희 보건복지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7명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임실장의 청와대행으로 공석중인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전체 15개 부처 가운데 절반 가량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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