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5兆 '사상최대'(상보)

입력 2010-07-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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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9.4조... 반도체 호황이 견인

삼성전자가 5조원을 상회하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영업익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 순이익 4조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에서 공개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72조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1조18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조4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조2700억원)에 비해 무려 188% 올랐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분기에 이어 반도체와 LCD등 부품부문에서 견조한 수요, 가격 안정 등 시황호조가 지속되고 선행투자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는 2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0.8%다. LCD를 포함한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200억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반면 휴대폰·TV와 같은 주력 세트부문은 지속적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비중 강화,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경쟁 심화, 유로화 약세 등 비지니스 환경 악화로 수익률이 감소됐다.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주력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체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발표 시 언급했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과 세트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의 계절적 특성이 예년대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및 IT수요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사상최대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시설투자 18조2000억원 중 9조2000억원(집행률: 51%)을 집행함으로써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회 선점 및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특히 반도체·LCD 등 주력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시장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5~10년간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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