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카드사 분사를 본격 추진한다.
어윤대 회장이 지난 13일 취임사에서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신용카드 업계를 이끄는 선두 업체의 하나로 육성시켜 나갈 것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보름 남짓 만이다.
KB금융은 30일 오전 명동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민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공식 결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그룹 변화혁신테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국민은행 카드부문의 자산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분할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지주 이사회 결의와 국민은행 주총 결의를 거쳐 KB금융그룹 내 KB카드(가칭)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의 기반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무적으로는 당국의 승인절차와 내부 인력채용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분기에 분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987년 9월 전업카드사인 국민카드를 설립했지만 2003년 카드사태로 유동성위기가 불거지면서 같은해 9월 은행에 재합병됐다.
국민은행의 카드회원수는 올 6월말 기준 약1002만3000명이고, 가맹점 수는205만4000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