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30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91포인트(0.36%) 하락한 255.3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55.93포인트(1.05%) 내린 5258.0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3.27포인트(0.22%) 상승한 6147.97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8.77포인트(0.24%) 하락한 3643.14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전망을 내놓는 등 기업부문의 호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 증가를 밑도는데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당초 2.7%에서 3.7%로 상향조정되면서 성장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1.6%를 기록한 이후 4분기 5.0%로 치솟았다가 올해 1분기 3.7%, 2분기 2.4% 등으로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가 11% 급등했다. 올해 성장 목표를 다시 확인하면서 통신장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도 향후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3.3% 올랐고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도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놔 상승했다.
시멘트업체 라파즈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데다 시멘트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4% 가까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