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30일(현지시간)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해 0.04%를 기록했다. 한때는 사상 최저치인 0.5461%를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8bp 떨어진 2.90%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 증가를 밑도는데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당초 2.7%에서 3.7%로 상향조정되면서 성장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1.6%를 기록한 이후 4분기 5.0%로 치솟았다가 올해 1분기 3.7%, 2분기 2.4% 등으로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의 제임스 콜린스 선물담당 전략가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