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대기업 때리기는 오해"

입력 2010-07-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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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도 높게 대기업의 투자 부진과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을 비판했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행사에서는 일단 한발 물러섰다.

최경환 장관은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자랑거리이지 쉬쉬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대기업들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어려울 때 허리를 졸라맸으면 지금은 좀 풀어야 줘야 한다"며 납품 단가 인상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납품거래 질서 확립은 연초부터 내가 말해왔던 것인데 이를 최근 강조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며 "다만 기업이 그런 과정에서 고용을 만들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출하는 대기업은 좋은데 중소기업은 솔직히 돈을 못 벌고 있어 이런 격차를 해소해 경제 회복의 주체를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게 당면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납품단가 면에선 2, 3차 협력업체가 물량은 느는데 돈은 안된다고 하는 만큼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같이 가야 궁극적으로 대기업에 이익이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 장관은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의 '쓴소리 개회사'와 관련해 "정부가 무엇하러 대기업을 때리겠느냐"며 "말이 왜곡, 과장돼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하도급 거래와 납품단가 산정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법행위가 있어 이를 바로 잡는 대책을 다음 달 발표하겠다"며 지경부가 포스코 측을 불러 제품가격 인상에 압박을 가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지금 어느 시대인데 그런 일을 하느냐"며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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