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2.94포인트(1.30%) 상승한 1782.27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08년 6월 이후 26개월만에 178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박스권 상단인 1730선 돌파를 시도했으며 이날 외국인 매수의 단기 수급여건과 실적 모멘텀이 합쳐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최근 일시적으로 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20포인트 넘게 올랐음에도 0.5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하며 코스닥 시장에 투자 중인 한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코스닥 시장은 제자리 걸음 중”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가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폐지 논란이 일어 신뢰가 무너진 만큼 당분간 지지부진한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 모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수급의 양대 주체인 기관 및 외국인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며 “특히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 배임 등으로 신뢰를 잃은 만큼 신뢰회복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시가총액 4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기업 네오세미테크가 횡령 배임 문제가 불거지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다.
반면 코스닥 기업에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한 만큼 종목별 틈새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하반기 IT업황 고점 인식으로 대형 IT 관련 섹터의 주가 움직임 저조해 코스닥시장도 동반 영향권에 들며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재료 및 일부 수급에 기초한 코스닥 시장의 산발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본격적인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 도래로 종목별 틈새 시장 형성 가능성 높아졌다”며 “목표 수익률은 짧게 기관 및 외국인 매수 유입되는 종목 찾기에 주력 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