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반격', 외환은행과 사실상 거래 종결

입력 2010-08-03 14:13 수정 2010-08-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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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350억 추가 상환..."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평가 원해"

현대그룹이 지난 2일부터 외환은행을 비롯한 주채권은행의 대출만기 연장 중단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대출금 350억원을 추가 상환하는 대신 앞으로의 거래중단 등 본격 반격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3일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오는 12월 만기도래 예정인 외환은행 대출금 350억원을 지난달 30일 조기 상환해 사실상 외환은행과의 거래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외환은행 대출금 350억원을 추가로 상환함으로써 현시점에서 상환 가능한 것은 모두 다 상환을 완료해 외환은행과의 거래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8일 현대상선이 외환은행 대출금 400억원을 상환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로 총 750억원의 외환은행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올해 안에 만기도래하는 외환은행 차입금 전액을 조기상환 한 것이다.

이번 대출금 상환으로 현대그룹의 외환은행 차입금은 외환은행을 포함한 7개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론 형식이라 외환은행에 단독상환이 불가능한 선박금융(700여억원) 및 내년 1분기 만기도래 예정인 외화운영 차입금 200여억원만 남게 됐다.

이로써 현시점에서 상환 가능한 차입금은 모두 다 상환 완료한 것이라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의 거래가 사실상 종결된 것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가 사실상 소멸되어서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2010년 상반기 실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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