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총리로서 사실살 마지막 주재가 될 수 있는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변화를 피력했다.
3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무원 개개인은 열심히 일하지만 정부 조직이 100% 스마트하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행정 각 부가 조금 더 미래 지향성을 갖추고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된 인력으로 현안 해결에만 매몰돼 자칫 국가 백년대계와 장기 전략 추진에 소홀하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가경쟁력강화특위나 미래기획위는 물론 각 분야 국책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해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해 "새로운 정책 과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까지 약속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수행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국책 과제의 내실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 등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장이 법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합리적인 지방행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지자체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총리직을 그만 둔 뒤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소문난 야구광답게 "그동안 야구장에 못 갔는데 야구장에 제일 먼저 가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