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아차가 '포르테'ㆍ'쏘울' 등 일부 차종의 할인 혜택을 확대한 것에 비해 현대차는 'i30'ㆍ'그랜드 스타렉스' 등의 혜택이 되레 줄었다. 7월 승용(RV포함) 내수 판매량에 이어 이달 들어 판매조건에서도 형과 아우 회사의 입지가 뒤바뀐 것이다.
4일 자동차업체들이 발표한 8월 판매조건에 따르면 기아차는 포르테와 쏘울의 할인 혜택이 7월 80만원에서 8월 100만원으로 각각 20만원씩 늘어났다.
반면 현대차는 '더 럭셔리 그랜저'의 할인 혜택이 늘었을 뿐 구형 아반떼(HD)ㆍi30ㆍ그랜드 스타렉스 등은 금융지원이나 할인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 럭셔리 그랜저는 100만원 또는 5.0% 저금리+50만원으로 지난 7월 100만원 또는 5.0% 저금리+30만원보다 할인 혜택이 늘어났지만 i30은 할인혜택이 7월 70만원에서 8월 50만원으로 20만원이 줄었으며 5.0% 금리 적용 시 할인도 7월 30만원에서 8월 10만원으로 감소했다.
아반떼 HD 역시 5.0% 금리 적용 시 할인이 83만원에서 80만원으로 줄었고 그랜드 스타렉스는 8월 혜택이 30만원 할인 또는 7.0% 금리 적용으로 지난 7월보다 할인 20만원, 금리 2.0%씩 혜택이 줄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영업 조건에 따른 운용 방식의 차이일 뿐 일부 혜택 축소에 어떤 배경이나 의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조건은 매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경우는 변동 내역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승용(RV포함)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 승용 3만2380대, 기아차 4만2364대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