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지난해 말 2020년까지 장기 성장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3년 단위 중기경영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시켜 본격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3년 단위의 중기경영계획인 'To-be' 모델수립을 완료하고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8조원, 세전이익 4000억원, 기업가치 6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매출 21조원보다 33% 증가한 것이며 세전이익의 경우 현재 2018억원보다 2배 늘린다는 것이다. 기업가치 역시 2조600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사장은 중기경영계획인 'To-be 모델'을 설명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배수의 진을 친 결연한 자세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말 비전(Vision)2020을 수립한데 이어 최근 중기경영계획인 'To-be 모델'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 성장을 위한기반 마련에 나서게 됐다"며 "중요한 시점인 만큼 구성원들과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는 의지를 함께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To-be 모델'에 따른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300억원 이상 세전이익을 창출하는 6개의 신(新) 성장축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6대 신 성장축은 '▲철광석 ▲석탄(비철) ▲자동차 ▲패션 ▲부동산 ▲와인'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이들 사업을 통해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신흥국들의 '자원의 Black hole(자원수요 급증)/ Motorization (자동차대중화)/ Consumerization(소비시장 성장)/ Urbanization(도시화)/ Silverization(고령화)' 등 5대 메가트렌드에 부응해 비약적 성장기회를 포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성원 역량 극대화 및 결집을 위해 이 사장의 독창적 인재 육성 방안인 '물리트기'가 활용될 전망이다.
'물리트기'는 업무 능력이 체화돼 어떤 일을 맡기더라도 잘할 줄 아는 경지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1개 사업을 잘하는 '물리 3급'을 임원 후보로, 2∼3개의 사업을 동시에 잘 하는 '물리 2급'을 CIC사장이나 부문장 후보로, 10개 이상의 사업을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물리 1급'을 CEO후보로 삼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러한 '물리트기'를 체계화하고 이를 구체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인사평가, 승진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현재 임원을 제외한 물리3급 이상 구성원은 약 100명 정도인데, 이들 구성원 각자가 1년 동안 후배 2명을 물리 3급 이상으로 키우면 2011년에는 물리3급 이상 구성원이 300명으로 늘어나고 2012년에는 9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처럼 물리를 튼 구성원과 물리를 트기 위해 노력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게 되면 그 자체가 회사의 To-be 모델 달성 등 성장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서 국가간의 차별과 장벽을 없앤 '글로벌 원(Global One) HR시스템'을 전면 시행하는 등 인재확보와 육성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더불어 선도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번에 수립한 To-be 모델의 성공적인 달성을 통해 종합상사 업계에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신흥국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의 도약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