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피니온 인수설 왜?

입력 2010-08-04 13:25 수정 2010-08-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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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분야 강화 목적

삼성전자가 유럽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 인수를 위해 인텔, 브로드컴 등과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력 외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독일의 경제주간지 ‘매니저매거진’이 삼성전자와 인피니온이 모바일칩 부문에 대한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글렌 영이 ‘인피니온은 인텔보다는 삼성과 손 잡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블룸버그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인피니온이 3일 무선사업부를 15억유로(2조3000억원대)에 매각키로 밝히면서 삼성전자는 인수 유력 업체로 또 다시 거론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이유는 삼성반도체의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 강화 추세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3D TV 등의 상승세와 함께 시스템LSI 품목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AP, 디스플레이용 집적회로(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7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피니온 무선사업부는 시스템LSI인 모바일칩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부서로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S 등에 공급한다. 2009회계연도 기준 9억17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칩을 퀄컴과 인피니온에게 주로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보기술 웹진 ‘더레지스터’도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퀄컴에 UMTS(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 모델에 들어가는 부품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의존도와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인피니온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해외 반도체 업체를 인수한 경력도 삼성전자의 인피니온 인수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10월 이스라엘의 시스템LSI 전문업체 트랜스칩을 7000만달러에 인수, 독자성장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에 비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수와 관련된 소식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하거나 논의 중인 사실은 전혀 없으며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사안들은 소문일 뿐”이라며 “아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피니온은 3일 “현재 상당한 진전에 와 있다”며 “앞으로 10일 이내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인수 대상자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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