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이드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타블릿 PC로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토로라는 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TV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타블릿 PC를 연말 휴가 시즌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타블릿은 아이패드와 비슷한 10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맨&렌쇼의 애쇼크 쿠마르 분석가는 "주요 판매업체들이 모토로라가 새롭게 선보일 타블릿 P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 중국 최대 PC기업 레노보그룹, LG전자 등도 자체 타블릿 PC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오는 11월 타블릿 PC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에 본사를 둔 모토로라는 지난달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드로이드X의 판매 호조로 휴대폰 시장에서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토로라의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모토로라가 향후 9개월간 스마트폰보다 큰 모바일 기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 CEO는 다만 어떤 제품을 개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거절했다.
당시 아이패드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80일만에 300만대 이상 팔리며 사실상 타블릿 PC시장을 석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