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8개월래 최저에서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나타내며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6.27엔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경제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달러가 강세 전환했다.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민간 고용 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지난 7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만9000건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3만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ADP가 발표하는 민간고용은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지수도 54.3으로 전월의 53.8에서 상승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53이었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7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음을 보여줬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사흘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3161달러로 하락했다.
엔은 경제 회복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되살아나며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3.54엔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