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상품운용부분의 안정적 수익 확보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7월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 따르면 코스피지수 연고점 경신으로 인해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실적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실제로 지난 6월 6조7000억원에 머물던 일평균거래대금은 7월들어 6% 가까이 증가하며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증권사들의 7월 실적이 전월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거래대금회전율이 최근 반등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큰 폭의 지수 상승 없이도 거래대금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지만 CMA와 랩어카운트로 꾸준히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자금이탈에 따른 실질적 영업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형펀드에서 7월 한달 동안 3조6000억원의 자금이 이탈됐지만 CMA 잔고는 지난달 말 42조8923억원을 기록, 지난 6월말 41조3468억원 대비 1조5455억원(3.7%) 늘어났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43조2990억원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치(42조4043억원)도 경신했다.
랩어카운트 잔고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 1월 19조5000억원에 머물던 랩어카운트잔고는 6월말 현재 44.6% 급증한 28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7월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임승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환매 자금의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재유입 되고 있어 시장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펀드환매의 지수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매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지 않고 랩 상품들으로 재유입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