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IC(직접회로)칩 분야의 라이벌 업체인 솔라시아와 유비벨록스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6월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솔라시아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3G단말기에 들어가는 통신용 유심카드를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 콤비 유심(USIM) 카드 점유율 1위 업체다.
2000년 설립된 유비벨록스는 지난 6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6월 스마트카드 사업을 영위하는 유비닉스를 합병하며 유비벨록스로 사명을변경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상장한 이들 두 기업은 설립한 해도 같으며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비슷하다.
또한 이들 두 기업이 상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유심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에는 유비벨록스보다는 솔라시아가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솔라시아가 유심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긍정적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한지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두기업은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 두 기업의 명함이 엇갈렸기 때문.
유비벨록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비벨록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5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5.9% 증가했다.
매출액은 173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억3700만원으로 361.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면 솔라시아는 2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솔라시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2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줄어든 36억21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87.6% 급감해 85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유비벨록스는 지난 6월18일 시초가인 1만2250원 보다 10.20% 상승한 반면 솔라시아는 지난 6월9일 시초가인 9500원 보다 48.05% 급락했다.
A증권사 한 스몰캡 담당자는 "출발은 솔라시아가 좋았지만 현재까지는 유비벨록스의 압승으로 보인다"며 "솔라시아는 USIM 사업 부문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지만 유비벨록스는 모바일 솔루션 및 서비스로의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 밝은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