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화 대비 15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 캐리트레이드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외환거래기관 우에다할로우의 야마구치 토시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21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밀렸다"면서 "이치모쿠 분석상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목균형표를 뜻하는 이치모쿠 분석은 시세 형성 과정을 반영한 파동론과 수준론, 시간론의 세가지 개념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법이다.
그는 "이치모쿠 분석상 전환선 밑으로 내렸다는 것은 강력한 지지선이 뚫렸다는 것"이라면서 "달러는 약세 추세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 오전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 85.83엔을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올해 들어 7.7% 하락한 상태다.
야마구치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엔에 대해 지난 11월말 기록한 84.83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1995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11월말 저점마저 붕괴된다면 84엔대도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야마구치의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달러 자금을 빌려 아시아 지역 등 고수익자산을 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달러 캐리가 재개되면서 달러 가치는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펼쳐질 수 밖에 업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캐리트레이드 규모는 7500억달러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