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 앞두고 출신간 '밥그릇 싸움'

입력 2010-08-09 06:55 수정 2010-09-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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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 출신 비은행권 진출 의지에 보감원 등 타권역 자리 지키기 신경전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인사를 앞두고 해묵은 밥그릇 싸움을 재현하고 있다. 한국은행 출신과 내부 기관 출신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줄서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금감원이 매번 인사마다 갈등을 일으킨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말 임기만료된 강영구 보험업서비스본부장과 양성용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의 후임 및 일부 국실장급 인사를 소폭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해당 권역을 맡고 있는 본부장 후임 인사를 두고 한은 출신과 내부 출신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각 출신별마다 소위 '직속 출신 선배들이 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인지라 유력하다고 소문이 난 인사들을 따라 내부 '줄서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빙성 없는 소문까지도 돌고 있다. 대부분 '한은 출신인 모 인사가 유력하다', '전문성을 놓고 보면 신용관리기금과 보험감독원 출신이 와야 한다' 등의 '카더라' 형태의 내용으로 내부 분위기도 술렁거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은 출신과 담당 권역 출신간의 신경전은 이미 해묵은 이야기이지만 향후 과제를 생각한다면 내부 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외풍으로 금감원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신경전에 집중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KB금융지주의 종합검사 발표와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조사 등이 늦어지면서 눈치보기와 뒷북이라는 말이 많은 가운데 내부적인 갈등은 금감원의 이미지만 손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다 보니 금감원의 권위가 예전만도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금융권에서도 금감원의 갈등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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