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대란 이어진다...10% 이상 또 오른다

입력 2010-08-06 14:18 수정 2010-08-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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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밀값이 추가로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의 밀 수출금지와 미국 밀 수요 증가로 현재 23개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밀 가격이 12%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밥 영 미국농업연합회(AFB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이 내다보고 "향후 수개월간 밀값은 오를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수출금지로 공급자로서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전일 오는 15일부터 밀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한은 12월말까지다.

당국의 수출 중단 결정으로 러시아 밀 수출업체들은 세계 최대 밀 수요국인 이집트로의 수출 물량 60만t의 출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부셸당 7.9% 급등한 8.1525달러를 기록했다.

영 이코노미스트는 밀 가격이 수주 안에 부셸당 1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 가격은 글로벌 식품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3.495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미국의 생산이 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물량이 급증하면서 밀 가격 안정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최대 농업업체 카길의 마크 클레인 대변인은 "미국의 밀 작황은 상당하다"면서 "세계 밀 재고 역시 2008년 위기 당시에 비하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출 금지와 같은 조치는 공급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밀수출은 올해 회계연도 첫 9주간 35% 증가한 927만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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