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입은 타격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AIG가 신주 발행을 통한 구제금융 상환계획을 밝혔다.
로버트 벤모쉬 AIG 최고경영자(CEO)는 “미 정부와 구제금융 탈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올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구제금융자금을 상환해 납세자들에 대한 의무를 지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AIG에 대한 정부 소유를 완전하게 끝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구제금융 상환 방법 중 하나로 신주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G가 상환해야 할 구제금융 자금 규모는 1823억달러(약 212조원)에 달한다.
AIG는 회사의 아시아 지역 자회사인 AIA를 푸르덴셜에 355억달러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실패한 후 AIA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고 다른 자회사인 알리코는 메트라이프에 155억달러에 매각했다.
한편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발표에서 AIG는 지난 2분기 알리코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권 감손비용으로 2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IG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은 1.99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