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박기준 등 18명 출국금지

입력 2010-08-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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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스폰서'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6일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의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로 면직된 박기준ㆍ한승철 전 검사장 등 모두 18명을 출국금지했다.

특검팀은 지난 6월 방영된 MBC PD수첩 2편에서 거론한 전직 서울고검 수사관 2명, 강릉지청 김모 계장, 접대를 제공한 민간인 등 11명을 출국금지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두 전직 검사장과 업소 관계자 등 7명을 추가로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씨가 사용한 수표의 배서 내역, 정씨 등의 신용카드ㆍ금융계좌 분석 내용, 정씨가 운영했던 업체의 재무분석 자료 등을 다시 살펴보고 특이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정씨한테서 접대를 받은 검사들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을 보도한 PD수첩으로부터 일부 취재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으며 정씨의 제보를 받은 잡지 '시사인'에도 자료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검사 향응접대 사건 수사에 결정적인 열쇠를 쥔 정씨에 대한 조사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안병희 특검보가 5일 특검팀 출범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정씨를 4시간 동안 면담하고 제보 내용을 다시 들었으나 서울로 데려오지는 못했다.

정씨는 무릎 수술 후 침대에 앉아 있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등 건강상 이유로 당분간 상경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주말까지 종전 자료와 기록 검토에 주력한 뒤 내주 초부터 강릉지청 사건 등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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