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순익 증가세 둔화

입력 2010-08-09 06:00 수정 2010-08-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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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8953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로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수익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연체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 BC, 하나SK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3억원(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800억원(6.8%) 증가한 1조2609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조2000억원(9.7%) 늘어났다.

영업수익도 6조7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 3조5000억원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에서 1조100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업비용은 5조4791억원으로 대손상각비가 879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모집 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등 카드비용이 3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11.1% 증가했다.

비경상적인 영업외비용도 BC카드의 Visa주식 이익배당 등 비경상적인 영업외비용이 1355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7.3% 증가한 1518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5260억원, 13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589억원, 현대카드가 17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00억원, 172억원 줄어든 2326억원, 727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2413억원)와 비교해도 87억원 감소하는 등 2분기 연속 순이익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중 대규모 Visa 주식을 646억원, 부실채권(NPL) 409억원 등 모두 1305억원을 매각하는 등 비경상이익이 컸기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이 과다 지출되면서 3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에도 23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6월말 현재 1.84%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보다 1.26%포인트, 지난해 연말(2.23%)보다 0.39%포인트, 지난 3월말(1.96%)보다 0.12%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카드사의 연체율 하락은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부실채권의 처분과 상각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카드실적 증가와 연체율 감소 등으로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카드사간의 영업 결쟁 등으로 마진이 축소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상승과 부동산가격의 하락세 등으로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경우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재로서 카드사의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되지 않지만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감독과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용카드의 회원모집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등 영업실태와 잠재위험요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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