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로는 '이열치열' 중

입력 2010-08-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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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 '라이어'… 소극장들 연극 열기 '후끈'

▲'클로저'에서 주연을 맡은 문근영(왼쪽)과 엄기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서울 대학로 소극장은 연극 공연열기로 뜨겁다.

탤런트 문근영이 사상 첫 연극에 도전하는 '클로저'가 공연에 들어 간것을 비롯 대학로 뿐만 아니라 인천, 창원 등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라이어(1~3탄)', 내달 선보이는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클로저'에서는 문근영과 엄기준, 최광일 등이 출연하며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문근영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소극장 무대에 서며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고 엄기준은 영화·드라마·뮤지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클로저'는 지난 1997년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을 수상한데 이어 1999년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 최우수 해외연극상 등을 수상한 거작이다. 전세계 관객을 울린 패트릭 마버의 원작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번 작품은 지난 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무대에서 열연중인 '라이어 3탄' 배우들
작년 초 '라이어 1탄' 강남공연을 시작으로 '라이어 2탄'과 '라이어 3탄'을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어 시리즈'는 올 여름에도 계속되고 있다.

1983년 영국 런던의 사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코메디극단 창단공연으로 올려진 작품으로 지금까지 끊임없는 호응 속에 장기 공연중이다.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Ray Cooney)의 작품으로 파파프로덕션이 레이쿠니와 독점계약을 맺고 '라이어'를 한국적으로 각색해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대학로를 시작으로 흥행 여세를 몰아 <라이어 1탄>이 현재 경남 창원에서 공연중이며 내달말까지 펼쳐진다. 서울 혜화동(대학로)에 위치한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각각 <라이어 2탄>과 <라이어 3탄>이 공연되고 있다.

또한 '옥탑방 고양이'와 '오구', '여보, 고마워', '보잉 보잉 1탄' 등이 서로 다른 콘셉트로 각 세대 층에게 어필하며 여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열기를 몰아 '친정엄마와 2박3일'이라는 작품이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 10일부터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은 2009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부문수상작이다. 대한민국 연극 최초 해외투어(지난 2월 LA, 뉴욕 투어매진)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이 각각 친정엄마와 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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