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2.0 출시로 '자기자본감식' 시작?

입력 2010-08-09 10:17 수정 2010-08-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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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수요인 중형 SUV로 영역 확대, 아랫급 카이런과 판매충돌 예상

▲XVT 2.0 엔진을 얹고 가격경쟁력을 키운 쌍용차 렉스턴2.
쌍용차가 렉스턴2 라인업에 2.0리터 모델을 추가하면서 자기자본감식효과, 즉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효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최고급 SUV가 몸집을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키운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할 것인지 아니면 자사의 다른 모델 판매에 간섭을 줄 것인 지를 놓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쌍용차는 렉스턴 라인업에 배기량을 낮추고 가격경쟁력을 높인 렉스턴 2.0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렉스턴2 2.0은 아랫급 카이런과 액티언에 장착해 온 커먼레일 방식의 직렬 4기통 2.0리터 디젤엔진인 XVT200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148마력을 낸다.

가격은 240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 가격대는 아랫급 카이런은 물론 액티언과 비교될 만큼 낮아진 것. 이로인해 관련업계에서는 같은 브랜드끼리의 판매간섭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자기자본감식현상은 넓게는 자사 브랜드와의 판매간섭부터 좁게는 같은 브랜드의 모델 라인업 간의 경쟁 등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감식이란 한 기업에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나 기술이 기존에 그 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른 제품이나 기술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해당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기아차 K5의 선전으로 현대차 쏘나타 수요가 하락했다. 또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SM3의 1.6리터 모델이 2.0리터로 업그레이드되면 윗급인 SM5 수요의 일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반기 선보일 SM5 2.5리터 출시는 라이프사이클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SM7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자동차 문화발전에 따른 성장통이라는 의견과 몸집 부풀리기의 부작용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 디젤 SUV시장의 볼륨수요가 대형에서 중형급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아랫급 카이런의 경우 고정 고객이 꾸준하기 때문에 렉스턴의 라인업 확대가 카이런 판매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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