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2분기 '실적쇼크'는 오히려 기회(?)

입력 2010-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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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격 인상+주주환원정책 '긍정적'"

진로가 2분기 실적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달 29일부터 9일 현재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3만9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4만원을 회복한다면 지난 1월5일(4만200원) 이래 8개월여만의 일이다.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진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줄어든 1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8%, 23.4% 감소한 368억원, 29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치보다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3.1%, 순이익은 21.3% 하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소주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약 6% 가량 감소한 가운데 월드컵 기간동안 판매된 '참이슬' 등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2분기 실적부진은 지난해 10월 재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공격적인 물량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4분기부터는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가 저평가된 지금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성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10월 재상장을 앞두고 지난해 2, 3분기 공격적인 물량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올 2분기 판매량 감소가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라며 "이같은 하이베이스 효과는 2,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2005년 생산된 묵을 쌀을 사료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주정값이 상승, 소주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또는 내년 초 주정가격이 오르면서 소주 가격이 6%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긍정적이다. 진로는 올 상반기 1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했다. 하반기 추가로 100만주 자사주 매입을 계획중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배당은 주당 2000원 유지시 수익률은 5.2%"라며 "기초현금 1000억원, 연내 부동산 매각 시 600억~700억원 확보로 추가적 배당과 이익소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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