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터테인먼트 업계 1세대 업체로 꼽히는 예당이 8년만에 '음악사업'을 재개한다.
예당은 이로써 지난 2002년 가수 이정현, 싸이, 조PD 음반 프로듀싱 후 멈췄던 음악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변두섭 예당회장은 9일 "음악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이라며 "예당이 음악사업으로 출발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신인발굴 등 음악 본연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당은 1984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 최성수, 박강성, 조덕배, 조PD, 원타임, 지누션, 서태지, 이정현, 싸이, 김경호, 듀스, 룰라등의 음반을 프로듀싱 및 유통했다.
또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등의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고 플래티넘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2004년까지 꾸준히 흑자를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은 연예인매니지먼트, 영화, 드라마, 미디어, 콘서트등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엔터업계에도 '아이돌 광풍'이 불면서 실적부진이 시달렸고 전통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비중을 축소해왔다.
변 회장은 "전남 광주에서 14세 때 상경해 서울에서 처음 접한 사업이 음악사업"이라며 "디스크자키(DJ)로 음악 일을 시작했던 초심으로 음악사업의 고삐를 죌 것"이라고 말했다.
예당은 이를 위해 이른바 '아이돌' 가수들과 '걸 그룹' 등 매니지먼트 업체를 인수하고 신인을 발굴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예당은 지난달 국세청의 집중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회사가 부담하는 추징금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하와이 부동산 투자 등에 대해 몇몇 해외온라인 매체등에서 다뤘던 허위기사에 대해서는 이번 국세청 조사로 모두 합법성이 밝혀졌으며 해당매체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변 회장은 "일부 개인적으로 세금추징을 당했을 뿐 상장사인 예당과 테라리소스에 피해가 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물론 단 한 건의 횡령 또는 배임 이슈도 없었으며 세무조사는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