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LCD 가격 담합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으로 동반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다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뉴욕 검찰이 LCD가격 담합으로 전자제품 업체 20곳에 대해 LCD담합혐의로 피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담합 피소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1시4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각각 80만원, 3만7800원에 거래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 검찰청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도시바, 히타치, 샤프 등 전자제품 업체 20곳이 1996년부터 10년간 LCD 가격을 담합했다며 뉴욕주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이들 업체가 LCD 가격을 담합하고 생산량을 조절해 LCD가 포함된 컴퓨터 등을 구매한 뉴욕주의 각종 공공기관과 납세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번 담합 피소에 대해 남대종 SK증권 연구원은 “피소에 대한 내용은 일시적으로 주가에 충격을 줄 수도 있겠지만, 기업의 경쟁력이나 산업의 방향성 등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아니다”며 “과거 반도체 업체의 사례를 보더라도 소송에 대한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돼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