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였던 엔화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를 비롯한 16개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9일 오후 2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13.44엔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6일 85.02엔까지 하락했던 달러ㆍ엔은 장중 85.51엔까지 상승한 후 다시 85.42엔으로 하락했다.
이는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일본의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한데다 중국의 수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수입은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중국의 수출은 43.9%, 수입은 34.1% 증가했다.
도쿄 소재 니코 코디얼 증권의 마츠모토 게이지 전략가는 “시장은 악재를 이겨낼 만큼 견고하지 않다”며 “이런 위험요소들은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유로ㆍ달러 환율은 1.32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