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축은행이 햇살론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해 논란이 일자 자금사용 목적에서 햇살론 부문을 제외하고 정정공시를 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 8월 6일자 '한국저축銀,햇살론 재원 마련 유증 논란' 참조>
9일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정정공시를 했다. 한국저축은행의 총 유상증자 규모는 66억5000만원으로 이 자금 모두를 기업운전자금대출로 사용한다고 기재정정 공시를 했다.
지난 5일 날 제출한 공시엔 유상증자 금액중 기업운전자금대출로 56억5000만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10억원은 햇살론 대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운전자금대출로 목적을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이 자금으로 얼마든지 햇살론 대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을 향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현실적으로 알 수 없어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