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실적 악화로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외국계 손보사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당기순손실은 859억원으로 전년보다 751억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금 지급이 증가함에 따란 보험영업손실이 678억원 감소한 1327억원을 기록한데다 투자영업이익 역시 저금리와 국공채 위주의 안정성 자산운용으로 40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도 손해율 악화에 따라 국내사 합산비율인 101.0%보다 상회한 104.5%를 기록했다.
때문에 2010년 3월말 외국계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203.2%로 전년 같은 기간 213.8%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지법인인 원수사 악사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DAS법률비용보험의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8047억원으로 전년도 7862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주력상품인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실적 증가폭이 0.9%포인트일 정도로 낮은 탓에 시장점유율이 2008년 2.1%에서 2009년 1.8%로 소폭 하락했다.
또한 이들 원수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증가함에 따라 당기손실 역시 전년보다 199억원 악화된 241억원을 기록했다.
AHA, ACE, 페더럴, 젠워스모기지 등 6개의 경우 AHA 및 ACE의 원수보험료 비중이 6개 지점 전체실적의 9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질병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으로 당기손실은 전년 대비 60.3% 감소한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스위스리, 뮌헨리 등 전업 재보험사의 경우 재보험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조 36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재보험거래 12조213억원의 11.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손보사들이 아직 시장점유율이 낮고 전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최근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건정성 하락에 따른 계약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