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19포인트(0.42%) 상승한 1만698.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2포인트(0.75%) 오른 2305.6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7.79로 6.15포인트(0.55%)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기지담보부증권이나 채권 매입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13만1000건 줄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감소폭을 나타냈다.
소비지출 및 가계소득도 정체를 보이고 있고 주택시장은 정부의 세제혜택 종료 이후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와사치퍼스트 소스 인컴에쿼티펀드의 랄프 쉬브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추가로 양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돼고 있다”면서 “연준이 채권이나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다시 매입하게 되면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앞으로 2년 안에 새로운 경기후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몇 달안에 경기가 부진을 보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주가에 관해 전문가들이 긍정적 전망을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JP모건체이스의 톰 리 미국 주식 부문 투자전략가는 “기업이익 상승으로 S&P 지수가 16%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고 데이비드 비앙코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전략가는 “기록적인 저금리로 S&P 지수가 1300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음식점체인 맥도날드가 지난달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동일점포 매출을 기록한 것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지난 7월 동일점포매출이 전월 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5.1% 증가였다.
업종별로는 실적호조를 보인 맥도날드가 1.65% 상승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는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프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2.47%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미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존도 망중립성 협상 타협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구글이 1.03%, 버라이존이 1.05% 각각 올랐다.
반면 휴렛패커드는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성희롱 파문에 사임했다는 소식에 7.99%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