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美 금리 더 하락할 수도

입력 2010-08-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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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부양안 전망ㆍ국채 선호 영향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국채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 등 추가로 양적 완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뿐 아니라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는 것도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NYT는 전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 6일 장중 한때 0.5%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도 같은 날 4.5%선이 무너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오는 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제로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국채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 등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알렸다.

제프리스앤컴퍼니의 워드 맥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준이 경기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국채 매입 등 신용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경기와 고용시장이 향후 수 년간 정체를 보일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인하 이외에 직접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1조달러(약 1161조원)의 추가 자산매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비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기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연준이 오는 2012년 초까지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다시 자금줄을 조일 때까지 상당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 유지 또는 하락은 대출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현재 미국 양도성예금증서(CD)의 1년 평균 수익률이 1.3%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금리는 예금자들에게는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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