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위안화 거래를 자유화한 이후 위안화 표시 펀드를 처음으로 승인하면서 위안화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중국 하이퉁증권 홍콩지점이 발행한 위안화 표시펀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홍콩과 중국 정부는 지난달 19일 위안화 거래에 대한 규제를 없애는 협정에 체결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위안화의 해외 유통 확대와 점진적인 국제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알렉사 람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부대표는 “위안화는 해외에서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홍콩의 역할은 이들 금융상품의 유통촉진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퉁증권은 “승인된 펀드는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향후 해외에서 발행되는 중국 채권상품도 투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로 홍콩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국간에 이뤄진 위안화 무역결제는 총 706억위안(약 12조1157억원)에 달하고 이는 홍콩을 경유한 무역결제액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홍콩은 중국과 위안화 예금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위안화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위안화의 해외 중심지로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