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포털 ‘빅3’ 수장들 하반기 모바일에 ‘올인’

입력 2010-08-10 09:19 수정 2010-08-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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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일제히 두자릿수 성장...차별화 전략 ‘모바일’ 뿐

▲좌측부터 김상헌 NHN 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 주형철 SK컴즈 대표.

최근 2분기 실적에서 계절적 비수기 약점을 극복하고, 일제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빅3'가 모바일 대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들 포털 '빅3' 수장들은 하반기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모바일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전략으로 '제2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각오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드컵, 지방선거 특수 효과와 더불어 주요 매출인 검색광고 증가로 깜짝 실적을 달성한 주요 포털업체들이 하반기에는 핵심 역량인 검색을 놓고 모바일 시장에서 한바탕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다음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통해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1라운드 경쟁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실적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모바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NHN, 그리고 최근 마이너스 성장에서 완전히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까지 모바일 검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 "모바일로 승부수 띄운다"=NHN는 지난 2분기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4.7%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됐다.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NHN의 성장폭이 한계에 이르렀고, NHN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던 웹보드 게임도 규제 이슈와 맞물려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상헌 NHN 대표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위치기반서비스와 연계된 검색서비스, N드라이브를 위시한 개인화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주축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코드, 음성검색, 그리고 4분기 중으로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도 출시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활로를 찾지 못했던 해외 사업 역시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7월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일본 검색 서비스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 법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NHN이 중국법인을 청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최세훈 다음 대표 "모바일 리더는 다음. 상승세 탄다"=다음은 올 2분기 전체 매출액 8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1%의 고성장율로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도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나 증가했다.

주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검색 광고가 실적 고공행진을 주도한 가운데, NHN 등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선 모바일 선제 대응도 한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하반기에도 검색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검색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지도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다음이 리드해 왔던 모바일 서비스들을 하반기에도 꾸준히 내놓겠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나가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2012년 쯤이면 모바일 쪽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다음은 아이폰에 이어 이번 주에 안드로이드용 '바코드 검색'과 '음성 검색'을 선보이고, 음악을 직접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허밍검색', 구글 고글스와 비슷한 '사물검색'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음은 QR코드 서비스인 다음코드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이 연결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상품의 정보나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주형철 SK컴즈 대표 "시맥틱, 모바일에서도 선봉장 역할"=SK컴즈 역시 2분기 매출 60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496.8% 증가해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상회했다.

SK컴즈는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9월 SNS 성향을 강화한 '넥스트 싸이월드'를 출시하고, 핵심 서비스중 하나인 네이트온도 '소셜 허브' 기능을 강화해 하반기 새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구상이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우선 모바일 검색에 있어서도 시맨틱 검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 한 이후 많은 것을 시도한 결과 올해 많은 성과들이 나타나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 대표는 "우리는 줄곧 경쟁사들과 같은 서비스를 경쟁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고, 그것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이어 "시멘틱 검색이라는 혁신적 서비스 도입으로 검색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며 동년 대비 3배나 성장했다"면서 "카테고리 검색에 국한됐던 시멘틱 검색을 통합검색에도 적용시켜 올해 안에 검색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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