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강정원 전 국민은행 등 임직원을 비롯해 국민은행에 대해 중징계를 예고한 가운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이와 상관없이 전략 추진을 비롯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어 회장은 또 "국민은행 BCC 투자 논란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며 "금감원 제재와 KB금융지주의 경영전략을 결부짓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는 어 회장의 언급대로 금감원의 기관경고 등 중징계 등 애로사항에 대한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제재는 국민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향후 전략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KB금융지주 내부에서도 카드 분사와 해외 진출 등 주력 전략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내에 있는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은 박동창 TFT 단장(부사장)을 비롯한 실무진 90여명이 지난 6~7일 이틀간 충남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그룹변화혁신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그 중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금감원의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어 회장은 이에 앞서 5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카드분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영업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순익은 카드순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미진하기 때문에 카드분사를 대비해 은행내 순익을 자체적으로 올릴 것을 당부하기 위함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비상경영체제임을 강조하고 영업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 행장은 2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과 관련해 뼈아픈 경험을 한 만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워크숍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을 위한 경영전략과 KB금융이 향후 금융산업 재편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신상품 아이디어 등 영업력 제고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