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0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과도한 기업실적 우려는 후퇴했지만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둔 관망세 유입으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중화권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7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데다 같은 달 자동차 판매 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세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40포인트(0.53%) 상승한 9622.89, 토픽스지수는 1.74포인트(0.20%) 오른 859.3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2665.80으로 전날보다 6.73포인트(0.25%) 내렸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2.27포인트(0.15%) 하락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01%) 내린 2994.89를,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1722.01로 전날보다 79.58포인트(0.3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정부의 규제강화의 영향으로 일제히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7월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10.5%를 소폭 밑돌아 지난 4월 최고점인 전년 대비 12.8% 상승을 기록한 이후 오름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같은 달 자동차 판매는 94만62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43.9% 증가를 기록한 6월보다 한층 부진한 기록이다.
한편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환율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매수세가 주춤하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94엔으로 최근의 흐름보다 저가권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