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기술혁신으로 세계 최고 철강사로 우뚝 서고 있다. 2009년 기준 조강생산량 세계 4위의 포스코는 원가경쟁력 측면에서는 세계 1위라는 것이 철강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지난 4월 전세계 주요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우수한 경쟁력이 잘 나타난다. 포스코는 규모 기술력 원가절감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선정됐다.
WSD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 철강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해 포스코는 전사적 원가절감과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뒀다"며 기술력과 재무건전성, 원가경쟁력, 노동숙련도 등에서 최고 점수를 줬다.
포스코는 지난 1980년대 오일쇼크 및 선진제철소의 기술이전 기피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독자적인 제품개발을 추진해왔다. 기술연구소, 포항공대(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 혁신기술 개발의 핵심이다.
저원가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난해 141건에서 올해 163건으로 목표를 높였다. 지난 1995년 1600억원 수준이던 연구ㆍ개발(R&D) 투자비는 올해 5000억원까지 늘었다.
원가절감 면에서도 지난 2006년 이래 매년 1조원 이상씩 원가 절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1조1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업 기술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미 철광석에서 선철을 뽑아내는 과정인 제선 분야에서는 일본을 제쳤다는 평가다. 지난 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는 세계 최초로 일일출선량 1만5613t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일일출선량 1만3974t, 연간생산량으로 환산 시 510만t을 달성해 종전 기록인 483만t를 뛰어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창의적 문제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한다는 '궁즉통' 기술이 포스코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출선비, 저환원제비, 저가 연·원료 사용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