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미국에서 공공기관과 지방 자치단체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공공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 은행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금융 위기로 인한 신용력 저하로 철수하거나 축소가 잇따르면서 일본 은행에도 참여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도쿄UFJ는 첫 번째로 하버드 대학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해 1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총 20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미 공공금융시장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나 HSBC 등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단골로 자리를 잡았다.
미쓰비시도쿄UFJ는 미국 은행에 근무하던 영업 및 심사 등의 전문가 3명을 영입해 전문팀을 신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 등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의 전유물이던 공공 금융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새로운 팀은 대학과 주 정부, 공익 법인, 대학, 교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공공금융시장은 2007년경 미국과 유럽의 20개 은행들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으나 현재는 10개 은행으로 줄었다.
금융 위기로 자본 부족에 처한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거래 자격을 박탈 당하거나 자진 철수했기 때문이다.
주 정부나 공익법인 등 지방 공공단체는 거래 시 상대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단기 신용등급에서는 ‘A’인 곳이 대부분으로 ‘A’ 등급을 지닌 미쓰비시도쿄UFJ는 상대적으로 신용이 높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