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뎬무' 내일 새벽 전남 상륙

입력 2010-08-10 16:27 수정 2010-08-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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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방 관통할 듯..제주 최고 300㎜ 이상

10일 전국이 북상하는 제4호 태풍 '뎬무'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뎬무(중국어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중심기압이 98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31m의 중형이며 시속 13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있으며 이날 자정께 서귀포 서북서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11일 새벽 전남 남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추풍령의 강수량이 82mm, 상주 53mm, 거창 47.5mm, 완도 25.5mm, 제주 24.5mm 등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천안에 21.5mm, 철원 14.5mm, 대전 17.0mm, 수원 13.5mm 등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서귀포 일부 지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며 "현재 제주 내륙에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이, 마라도, 우도 등 일부 섬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11일까지 제주도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30~100mm(해안과 산간은 250mm 이상), 중부지방 1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와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서해남부 먼바다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충북(영동군)과 전남(광양ㆍ순천시, 구례군), 전북(무주군), 경북(상주시), 경남(산청군)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전남 여수시, 완도ㆍ신안ㆍ진도군, 흑산도, 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태풍은 11일 오후 10시께 부산 북서쪽 약 100km 부근을 지나며 영남 지방을 관통해 12일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7년 9월 제주도를 관통한 태풍 '나리' 이후 3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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