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이 아이폰3GS 출시 이후 피처폰(일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 재편됐다.
이에 기존 피쳐폰에 주력으로 납품하던 코스닥 상장업체들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터치센서 칩센 전문업체 멜파스에 대해 주력 제품군인 피처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피처폰 출하량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출시와 함께 크게 감소하면서 주력제품군인 풀터치 피처폰 출하량 비중이 감소했고 삼성전자 내 점유율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내 터치스크린 모듈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원인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모델을 독점 공급했고, 삼성전자가 아트멜(Atmel)의 IC 칩 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핸드폰 케이스 제작업체인 모베이스는 피처폰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모베이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4% 감소했다.
매출액은 297억원으로 28.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77% 줄었다.
또한 2분기 매출규모도 1분기보다 소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베이스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보다 향상될 것으로 잠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매출규모는 1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위주로 개편되면서 2~3분기가 호황이지만 업종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며 "삼성전자의 피처폰 출하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제작 전문업체인 컴투스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67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5.4%, 65.5%, 48%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피처폰에서의 모바일 게임시장이 침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컴투스는 올해 예상 실적도 하향 조정하는 등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며 피쳐폰 게임 이용자가 줄은데다 아직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정식으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스마트폰 확대가 오히려 독이되고 있다"고 말했다.